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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대표 투-타서 "속빈 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팀 타율 1할9푼3리-. LA올림픽 시범경기에 나갈 한국야구대표팀이 한미대학야구 6연 전에서 기록한 저조한 팀 타격성적이다. 또 한국대표팀은 11일 일본 근기대와의 경기서도 2안타의 빈타서 보여 허약한 타선의 불안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런 타력으로 어떻게 LA올림픽3위 권에 오를 수 있겠느냐는 것이 야구 전문가들의 공통된 우려다.
그렇다고 투수력이 두드러지게 강한 것도 아니다. 에이스 선동렬(선동렬)은 피로 탓인지 저조한 상태이고 뒤를 받쳐줄 투수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한국야구는 8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우승의 주역들이 프로로 전향, 팀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한국이 LA올림픽에서의 목표는 3위. 그러나 한미대학야구와 11일의 대 일본 긴끼 대전에서 보여준 전력으로써는 4강 진출마저 힘든 실정이다. 한국은 긴끼대에 1-0으로 이겼지만 안타수 2-5의 열세가 바로 한국타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고 투수력 또한 두텁지 못하다.
한국은 일본·니카라과·캐나다와 같은 조에 속해 한국·일본이 4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대만·도미니카·이탈리아 등이 조를 이루어 미국·대만이 준결승에 오를 후보.
따라서 한국이 3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대만에 이길 것으로 예상돼 조수위로 올라가야만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대만과 싸우게된다. 그러나 한국의 현재전력으로는 한 수위인 미국은 물론 일본·대만 모두가 강적으로 낙관을 불허한다.
미국은 20명 중 18명이 LA올림픽 이후 프로로 전향하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며 대만은 일본 프로팀이 눈독을 들이는 에이스 곽태원(곽태원)이 버티고 있다. 긴끼대가 일본대표팀보다 한 수 아래라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보면 한국팀의 3위 목표는 불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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