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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단→유니버설, 육완순씨→현대무용단|민간차원 첫취업무용단 2개창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이 여름 한국무용계에는 2개의 민간차원의 직업무용단이 86아시안게임·88올림픽등 세계적인 한국문화소개의 계기를 앞두고 창단되어 무용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중 하나는 오는 13∼16일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신대렐라』 (「프로코피에프」 작곡, 「델러스」안무) 로 창단공연을 갖는 한국문화재단 산하의 유니버설 발레단.
다른 하나는 한국 현대무용계의 대모라할 육완순교수(이화녀대)에 의해 지금 한창 창단 준비작업이 진행되고있는 현대무용단 (호칭 미정)인데 스폰서릍 찾는일 때문에 어려웅을 겪고 있다.
한국 발레예술을 세계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국제문화교류에 기여할것을 모토로 전문 직업발레단 「유니버설 발레」창단했는것이 한국문화재단측의 이야기.
수준급의 유급단원 14명을 비롯하여 총60여명이 이번 창단 공연작 『신데렐라』(3막7장) 에 출연하는데 매년 4회의 정기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86년부터는 세계 순회공연도 실시할것을 계획하고있다.
예술총감독및 안무자는 미국인으로 로열대니시 발레단단원이었던 「애드리언·델러스」씨(38).
그는 76년 한국에 와 선화예술중·고교의발레교사로 활약해왔다. 아메리컨 발레학교와 메트러폴리턴 오페라 발레학교 출신.
그의 치케티 시스팀에 의한 지도로 74년 개설된 발레부 출신 학생들은 다수가 영국 로열발레학교, 모나코 발레학교, 미국 뉴욕시티 발레학교등에 유학하여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일찌기 10대때 해외에 나가 세계적인 발레학교에서 정규교육을 받고 귀국한, 일제시대 교육받은 제1세대, 해방후 교육받은 제2세대와 구분하여 한국발레계의 제3세대라할 박훈숙씨 (21) 를 비롯하여 김인희·최민화·이인경씨등이 정식단원으로 참가한다.
박씨는 영국 로열발레학교와 모나코 왕림 발레학교에서 세계적 발레지도자 「베소브라소바」에게서 배웠다. 81년 스위스 로잔느 발레콩쿠르에서 입상한 그는 2년간 워싱턴발레의 수석 무용수로 있었다.
현재 유니버설 발레의 수석상임 객원무용수.
그밖에도 국립발레단 출신의 민병수·심재빈·안승희씨등이 단원으로 있다.
이번 창단공연에는 아메리컨 발레의수석무용수 「패트릭·버샐」을 비롯, 「수잔·비버」「존·버」등이 초빙되어 출연한다.
한편 전문직업무용단이 될 현대무용단의 창단 산파역을맡고 있는 한국현대무용협회(회장 육완순)는 6월23일이사희에서 무용단창단을 위한 무용단운영회를 정식으로구성했다.
우선 ⑾∼50명 규모로 시작할 예정인데 을 가을쯤 창단공연을 목표로 이 무용단의재정을 지원할 스픈서를 열심히 찾고 있다.
『한국현대무용계는 실력있는인적자원이 풍부한만큼 일단출범만 한다면 큰 어려움없이 시작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현대 무용쪽은 시립이나국립 어느 곳에도 무용단이 없는만큼 아주 뜻있는 작업이 될것같습니다』고 육교수는 말했다.
무용평론가 박용구씨는 이들 2개의 전문 직업무용단의 창단은 기존의 관산하 무용단의 매너리즘에 빠진 공연의 활성화에 좋은 계기가 될것 같다고 환영했다.
또 발레의 경우 본격적인 제3세대 출현으로 한국발레의 국제수준으로의 향상 백역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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