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레저] 스케이트 데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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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동장군(冬將軍)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제 누그러질 법도 한데 한파가 그칠 줄 모른다. 간만에 제대로 겨울을 만났다. 겨울은 역시 겨울다워야 한다. 그게 자연이다. 최근 몇 년 새 그 진리를 잊고 지냈을 뿐이다. 올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적극 즐겨보자. 서울의 인기 있는 스케이트장들을 이용 가격대별로 안내한다. 주말 기준으로 어른 한 명이 스케이트를 빌려 타는 데 드는 비용이다. 취향껏 형편에 맞게 골라보시라.

성시윤 기자

■3만7000원 - 워커힐 호텔 아이스링크

올 겨울 처음 선보이는 스케이트장이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형 아이스링크다. 바람의 움직임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조명이 인상적이다. 500평(30m×65m)에 이르는 타원형 빙장 한가운데에 휴식 공간을 만든 점도 눈에 띈다. 주중(월~목요일) 할인 혜택이 있다. 주말(금~일요일)에 2만5000원인 입장료가 주중에는 2만원, 주말 1만2000원인 스케이트 대여료가 주중에는 1만원이다. 입장료 및 대여료는 2시간 기준이다. 하나카드 회원은 상시 10% 할인을 받는다.

▶이용 정보: 영업 시간은 월~목요일 낮 12시~오후 9시, 금~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10시다. 아이스링크 이용 시 3시간 무료 주차 가능. 2호선 강변역, 5호선 광나루역에서 20분 간격으로 호텔행 셔틀이 떠난다. 02-455-5000.

■3만원 -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

2시간 기준으로 입장료 1만8000원에 스케이트 대여료는 1만2000원이다. '데이트 코스' 로 정평이 나 있는 스케이트장이다 보니 연인들을 대상으로 한 요일별 이벤트를 벌인다. 월요일에는 남녀 연인에게 요금을 50% 깎아주고, 화요일 오후 5~9시에는 공짜로 스케이트를 빌려준다. 수요일에 가는 연인들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무료로 찍을 수 있고 장미 한 송이도 선물로 받는다.

▶이용 정보: 영업시간은 월~목요일 낮 12시~오후 9시, 금~일요일에는 오전 10시~오후 10시다. 3시간 무료 주차 가능. 02-799-8112.

■1만1000원 - 서울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628평(65m×36m) 규모의 실내 스케이트장이다. 올해는 10억원을 들여 디지털 무빙 라이트(moving light) 시스템을 설치했다. 오후 5시 이후에 천장의 유리돔을 향해 조명을 쏜다. 얼음을 고르는 정빙 시간(30분)에도 그림과 빛을 이용해 조명쇼를 펼친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1, 7시에는 50명의 여성 산타들이 캐럴을 연주하는 '마칭 밴드 쇼'도 공연한다. 내년 1월 10일까지 롯데카드 소지자는 오후 6시 이후에 가면 입장료를 내지 않는다. 또 LG텔레콤 멤버십 카드 소지자는 31일까지 본인에 한해 입장료를 50% 할인받는다. 외환카드 회원은 31일까지 토요일에 한해 본인 및 동반자 한 명의 입장료를 50%만 내면 된다.

▶이용 정보: 평일은 오전 10시30분~오후 9시 30분, 주말엔 오전 10시~오후 10시30분 영업. 3시간 기준으로 각각 입장료 7000원, 대여료가 4000원. 3시간 주차 무료. 02-411-4592~5.

■1000원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지난 겨울에 이어 올해로 2년째를 맞은 서울광장(서울시청 앞 광장) 스케이트장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매우 저렴하다는 것. 이용 요금은 스케이트 및 헬멧 대여료를 포함해 단돈 1000원(평일에는 2시간 기준, 주말에는 1시간 기준)이다. 스케이트장 규모를 지난해 30m×40m에서 올해는 30m×50m로 늘리고, 형태도 직사각형에서 타원형으로 바꿨다. 주말에는 이용시간이 지난해보다 한 시간 늘어 오후 11시까지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올해는 대여료 없이 이용료(1000원)만 받는다. 스케이트를 가지고 온 사람이나, 빌려 타는 사람이나 올해는 똑같이 1000원의 이용료를 낸다.

▶이용 정보: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토.일요일은 오후 11시까지). 02-3210-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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