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로 지친 대학생 '힐링' 위한 '낮잠 자기 대회' 열린다

중간고사 기간 밤샘 공부로 지친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한 ‘낮잠 자기 대회’가 열린다.

30일 덕성여대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서울 쌍문동 덕성여대 교내 야외 잔디밭에서 ‘낮잠 자기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대회는 덕성여대 재학생 1명이 포함된 페이스북 커뮤니티 ‘연애레시피’가 기획했다. 이들은 대학생을 위한 건전한 놀거리를 찾던 중 ‘힐링(치유)’에 착안해 이 낮잠 자기 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 29일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자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총 20~30명 가량의 대학생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대회 당일 간단한 게임을 통해 담요와 수면 안대, 베개 등을 나눠받고 잔디밭에 깔린 돗자리 위에서 낮잠을 청하게 된다. 대회가 시작한 지 5분이 지나면 6단계로 이뤄진 수면 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주최측이 얼굴에 바람을 불거나 우스갯소리를 들려주며 낮잠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런 주최측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잠을 자는 최후의 한 명에게는 5만원 가량의 상금도 줄 예정이다.

이 대회를 기획한 덕성여대 사회학과 2학년 허우진씨는 “중간고사가 끝났다고 클럽에 가서 놀거나 술을 마시고 노느니 낮잠을 통해 몸과 마음을 힐링하자는 게 기획의도”라면서 “앞으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 che@joongang.co.kr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연애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