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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 꿈꾸는 〃갈색탄환〃루이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갈색의 인간탄환」으로 불리고 있는 세계적인 육상스타 「칼·루이스」(미국·23) 가 LA올림픽 4관왕도전의 기치를 높이들어 올렸다. 「루이스」 는 21일끝난 미국의 올림픽최종선발전에서 l백·2백 m및 멀리뛰기종목의 우승을 독점, 그의 꿈이 실현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세계최초의 올림픽 육상4관왕은 미국의 「제시·오엔즈」.
1936년 베를린올림픽1백·2백·4백 m 계주 및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신화적 육상영웅이다.
따라서 이번 LA올림픽에서「루이스」가 4관왕이 된다면 47년만에 「제시·오엔즈」의 영광이 재현되는 세대이다. 「루이스」 가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종목도 1백·2백·4백m 계주및 멀리뛰기.
1백m와 멀리뛰기에서「루이스」가 갖고있는 최고기록은 9초97과 8m79cm. 세계최고기록은 각각 9초93 (「캘빈·스비드」·미국·83년) 과 8m90cm(「보브·비몬」·미국·68년)다.
두 라이벌이 동시에 해 줄 전했었던 83년 제1회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루이스」가「스미드」를 0· 14초차로 제치고 10초07을 기록, 우승했다.
또 「비몬」의 멀리뛰기 세계최고기록이 해발2천3백m의 멕시코시티 고지에서 세워졌는데 비해「루이스」의 기록을 평지에서 작성된것을 감안하면「루이스」의 것이 더욱 가치있는 기록으로 평가될수있다.
고지에서는 기압이 낮아 그만큼 공기의 저항이 적어지므로 기록수립이 평지보다 용이하기 때문이다.
2백m와 4백m 계주의 기록도 세계최고수준. 지난20일 열린 LA올림픽 미국대표 파견선수선발전 2백 m경기에서 「루이스」는 19초84를 마크, 84년들어 가장 빠른 기록을 수립했다.
2백 m 세계최고기록은 19초72(「피에트로·메네아·이탈리아·79년)이지만 이것 역시 멕시코의 고원지대에서 수립된것이다
4백 m 계주는 「칼빈·스미드」 등과 함께 뛰어 83년 수립한 37초86이 세계최고기록으로 남아있다.
1백88cm·83kg의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는「루이스」는 83년 헬싱키육상대회 3관왕(1백·4백m 계주·멀리뛰기) 이였고 그해 AP·UPI통신이 선정한 최우수남자선수상을 받은 바도있다.
유연한 몸놀림과 탄력있는, 질주모습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루이스」에 대해 전문가들은 『트랙을 미끄러져 골인지점으로 빨려들어 간다』고 평할정도다. 「루이스」가 과연 육상4종목을 석권,「제2의 제시·오엔즈」로 등장할 것인지 세계 육상팬들의 뜨거운 눈길은 36일 남은 LA올림픽의 메모리얼 클러시엄트랙에 모아지고 있다.<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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