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강정호 선발, 동점 적시타에 이어 좌중간 안타… '멀티 히트'에 도루까지 기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정호 선발

강정호 선발 출장, 3안타 2타점 폭발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안타 2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쳐 화제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9시 05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모처럼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최근 타격 상승세를 이어 맹활약했다. 이날 그의 성적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1볼넷. 3안타를 때린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고 도루도 시즌 첫 도루였다.

전날 대타로 나와 3루 수비를 했던 강정호는 이날도 3루수로 나섰다. 2회 2사 2루서 상대 선발 헨드릭스와의 첫 대결에선 볼넷을 골랐다. 4회에는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0-1로 뒤진 4회 2사 3루에서 헨드릭스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타구는 배트 끝부분에 맞아 좌익수 앞에 툭 떨어졌다. 레그킥을 하지 않은 채 허리가 약간 빠진 상태에서 친 행운의 안타였다.

6회 바뀐 쿠수 저먼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팀 타선은 4득점하며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잭슨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두 번째 멀티 히트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이어 다음 타자 스튜어트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를 만들었다.

강정호는 9회 코크를 상대로 무사 2루에서 한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리글리필드 가장 깊숙한 곳으로 날아가 홈런이 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강정호는 후속 타자의 안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경기 전 0.182의 타율을 기록하던 강정호는 0.269(26타수 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장타는 2루타 2개, 타점은 6점. 강정호는 서서히 메이저리그에 적응해 가고 있는 중임을 인증했다.

한편 이날 피츠버그는 타선의 14안타 맹폭과 게릿 콜의 QS, 카미네로-왓슨-멜란승으로 이어진 불펜의 무결점 역투로 시카고 컵스에 8-1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11승 10패로 와일드카드 단독 3위에 올라섰다.

한편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정말 좋은 타자다. 그는 좋은 기술을 갖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그의 방망이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강정호 선발' [사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피 캡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