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2>산동네에 사는 빈민층 중년부부. 극장앞에서 암표장사를 하는 가장이 검색원에게 표를 모두 빼앗기고 홧김에 술에 만취되어 귀가. 한발 늦게 귀가한 아내에게 상욕을 하며 시비를 건다.
『지겨워, 이 술냄새….』아내가 푸념을 하자 남편은 아내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구타를 시작, 서로 악다구니를 해가며 원수처럼 뒤엉켜 싸운다. 싸움을 말리던 10대의 아들은『쌍놈의 집구석, 내가 나가버려야지.』외치며 집을 나간다.사례2>
<사례3>중산층의 회사원집안. 늦은밤 전화벨이 울려 아내가 전화를 받자 묘령의 여자목소리. 남편은 그여자의 전화를 받고 출장을 간다고 집을 나가 3일간 외박.
『무슨 결판을 내야지 이 이상은 더 못참아. 내자신이 불쌍해 더이상 견딜 수가 없다구….』
『여자와 한두번 안놀아본 남자 있나. 안그런체 하는 놈이 웃기는 거라구. 그렇다고 조강지처 버리고 가정파탄을 냈나. 나 당신 없이는 못사는거 알잖아. 능력과 정력은 비례하는 거라구….』
이상 3종류의 짤막한 2인극은 여성의 전화상담결과 나타난 가정주부를 가장 괴롭히고 있는 2대 문제인 남편의 구타(전체중 45%)와 외도(30%)에 관한 고발사례 공연내용. 지난 16일 하오3시 한국 어린이보호회관에서 열린 여성의 전화(이사장 정희경) 개원 1주년 기념식에서 상담원 김영자·김순영·노수령씨가 공연했다.사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