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발은 "건장의 수문장"|「발의 건강학」을 알아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자신의 건강은 발에 물어보라』는 말이 있다. 발바닥은 내장기의 축소판으로서 체내의 이상이 발바닥에 나타난다는뜻이다. 이것은 발바닥을 포함한 발의 적절한 자극에 의해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효과도 기대할수 있다는 동양의학에 근거를 둔 민간요법의 일종. 일본의 건강 전문지 『장쾌』최근호가 밝힌 이러한 발의 건강학을 간추려 본다.
성인의 한쪽 발바닥 넓이는 대략 2백평방㎝안팎. 자신의 전 체중을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발바닥은 인체공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건강의 수문장 노릇도 한다. 발의 건강상태가 전신에 미치는 때문이다.
보행량이 적어지면 호흡기·심폐기계가 쇠퇴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도 약해진다는 것은 많은 실험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노화는 발로부터』라는 말도 발의 힘이 약한 사람은 그만큼 잘 넘어지고 잘 넘어지는 사람은 이미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된다. 발이 자주 저린 사람은 심장병이나 고혈압을 조심하라는 말에도 발의 중요성이 깃들여 있다.
당뇨병·비만·동맥경화·고혈압·고지혈증·위궤양·십이지장궤양·요통등을 흔히 운동부족 병이라고 한다. 여러가지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초래되겠지만 운동부족도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된다. 발이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발의 운동부족을 메워주는 몇가지 요령을 보자.
▲악족수법=오른(왼)손가락을 왼(오른)발가락사이에 끼워 넣어 꼭 쥐고 자극을 주는 법. 이것은 혈액순환을 좋게 해 냉증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우리 몸에는 약 10만㎞에 달하는 모세혈관이 그물처럼 전신에 퍼져 있는데 이러한 말단부위에서는 정맥혈의 순환이 나빠 울혈등 순환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이러한 말초혈관의 혈행이 좋지못할 때 냉증을 비롯해 허리의 둔통·변비·두통·식욕부진·생리불순등의 이상이 나타난다.
한번에 40∼50회 정도씩 양쪽발을 번갈아 하는데 냉증의 경우 1개월 정도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팔풍자극법=발가락과 발가락이 만나는 모두 8개(양쪽발)의 지점에 팔풍이라는곳이 있어 이곳을 자극하면 혈압이 낮아진다는것.
손가락으로 눌러주는것도 좋으나 끝이 약간 뾰족한것으로 매초5회 정도의 빠르기로 1분간 계속한다.
▲용천자극법=용천은 발바닥 중앙에서 발가락 쪽으로 움푹 들어간곳에 있는 경혈의 하나로 이곳을 눌러줌으로써 신장이나 심장기능을 강화시켜준다는것인데 전신 피로감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효과가 크다고.
한번에 3회씩 5회 정도를 하루 2∼3회 되풀이한다.
▲족저자극법=발바닥 전체를 자극하는것이다. 심장에서 가장 먼 발바닥에는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혈관과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데 이곳을 자극해 줌으로써 혈액순환을 돕고 신발에 죄어 경화된 발바닥의 근육을 풀어줄수 있다.
이것은 또 치핵의 예방이나 여성질환의 예방에도 좋다고. 좁은 구두를 신는등 발가락이 자유롭지 못한 구두를 신으면 특히 항문에 울혈을 야기하거나 여성에게는 난소나 자궁에 영향을 미쳐 생리불순등의 원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발가락으로 물건집기=의자에 앉아 발가락으로 물건을 집어 올리는 방법인데 소형 라이터나 연필등 직경1∼2㎝ 정도의 물건이면 된다..
이의 응용으로 걸을때 발가락에 힘을 주거나 발가락을 오무렸다 폈다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들 방법은 위장질환 강화에 좋고 또 뇌세포의 노화방지에 탁효가 있다는것.
▲태돈·은백자극법=엄지발가락의 발톱 뿌리부분 양쪽에 있는 경혈로 이곳에 자극을 주면 허리가 아픈사람 특히 전신을 움직일 기회가 적은 책상작업자의 요통이나 둔부통 예방에 좋다.
▲거지법=이것은 자전거를 타듯 누워서 허공을 향해 걷는것으로 아랫배의 지방제거에 효과가 있다. 1회에 5분 정도가 알맞다.
이밖에 발의 냉·온교대욕, 발목회전법, 둥근막대밟기, 비스듬히 걸친 판자밟기, 누워서 다리와 발끝을 일직선으로 뻗기, 모래나 잔디밭 밟기등도 가정에서 간단히 할수있는 발의 건강법들이다.

<일 장쾌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