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대 시험지유출|지금까지 모두5차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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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4일 고려대의대의 중간고사 시험지 유출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서 이 대학 등사실 사환이었던 원모군(19)과 김모군(17·K전자고3년)등 2명을 연행, 지난해 5월부터 시험지가 계속 유출돼온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원군 등 2명이 이 대학 분과3년 김모군(23)등 2명의 학생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지난해5월 중간고사부터 지난4월 실시된 중간고사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시험문제지 전부 또는 일부를 빼돌려주고 그때마다 7만∼10여만원씩의 사례비를 받은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사완으로부터 시험지를 입수한 의대생 김군 등 2명이 이를 복사해 동급생20∼30명에게 10만원 정도의 돈을 받고 팔아왔다는 혐의를 잡고 14일 하오 이들2명을 불러 사실여부를 추궁중이다.
사환원군은 등사실에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김군은 올1월부터 지금까지 각각 근무했는데 원군이 네차례, 김군이 한차례의 시험에서 시험지를 유출시켰다는 것.
사환 김군은 경찰에서 지난번 중간고사시험 때 피부과 등 7개 과목의 시험문제지를 한장씩 빼돌려 학생 김군에게 건네주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고려대의대는 14일 중간고사시험문제지 유출사건과 관련, 지난4월에 실시된 본과3학년 1학기중간고사를 무효화하기로 하고 현재 실시중인 기말고사가 끝나는 대로 일정을 다시 잡아 중간고사를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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