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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에 뚫린 대전 동-서 대전역 관통도로 21일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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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1일 개통되는 대전역 관통도로. [대전시 제공]

1905년 경부선 철도 건설 이후 거의 단절됐던 대전역 인근 구시가지가 지하도로를 통해 동-서로 연결된다.

대전시는 19일 "대전역 밑을 관통하는 동서관통도로를 21일 오후 2시 30분 개통한다"고 밝혔다.

도로는 대전역 앞 3거리에서 중앙로와, 뒷쪽에서는 소제동 우송정보대학 부근에서 계족로와 각각 연결된다.

총 사업비 571억원으로 1993년 착공, 길이 678m에 너비 30m(왕복 6차로) 규모로 건설됐다.

이와 함께 철도공사가 개설한 대전역 광장 진입도로(길이 296m, 왕복 4차로)도 이날 개통됐다.

이에 따라 열차 승객들은 역 맞이방(대합실) 출구에서 곧 바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개통 효과=대덕구 석봉동(신탄진)~동구 세천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22.5㎞의 경부선 철도는 7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전역이 전국적 교통요지로 부상하면서 역 인근 지역은 대전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70년 개통) 등 도로가 잇따라 생기고 자동차가 크게 늘면서 철도는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주변 지역에서 소음 등 공해가 심해지고, 지역 간 통행이 단절된 게 주요 원인이었다.

그러나 관통도로 개통으로 소제동~대전역 3거리 간 승용차 통행 소요 시간이 8분에서 1분으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이 구간 통행 차량(하루 평균 4만6615대) 및 기타 편익 증가로 인해 시민들이 입을 혜택은 연간 평균 228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대전시는 전망했다.

◆활기 찾을 대전역=내년 3월이면 대전지하철 1호선 1단계 구간(판암동~정부대전청사.연장 12㎞)이 개통되면서 대전역에도 지하철역이 생겨 지상 철도역과 연결된다.

또 대전시와 2개 철도기관(철도공사.철도시설공단)은 역을 포함하는 동구 삼성.소제.신안.정동 일대 26만5000평에서 역세권 개발사업을 각각 벌인다.

철도공사가 기존 역 부지에 2008년까지 지을 지하 4층, 지상 28층, 연면적 2만9145평 규모의 건물에는 공사 및 철도시설공단 본사가 입주, 전국 철도 행정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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