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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소 섞여 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도입한 소 가운데 병든 소는 없었다고 국회에서 증언했던 농수산부가 11일 열린 국회 농수산위의「축산물유통구조개선 및 가격지지소위」에서 병든 소가 있었다고 번복, 밝힘으로써 앞으로 이 소위의 조사과정이 농수산위에서 문제가 될 것 같다.
소위는 12일 2개의 조사반을 편성, 서울 및 부산검역소에 대한 현지조사에 착수했다.
11일하오 열린 소위에서 조익내 농수산부차관은 작년1월부터 지난5월말까지 외국에서 들여온 소 7만4천1백64마리 중 수송도중 죽은 것이 2백31마리, 검역 중 스트레스가 쌓여 죽은 것이 2천1백50마리이며 브루셀라·결핵·존씨병·아나폴라스마병 등으로 죽은 것이 66마리라고 밝히고 골절 등으로 키워봐야 경제성이 없어 도태 시켜 식용 육으로 처리한 것이 2천97마리라고 말했다.
병든 소 66마리는 ▲브루셀라 5O ▲결핵 8 ▲존씨병 5 ▲아나폴라스마병 3마리인데, 검역결과 양성반응을 일으켜 죽여 태우거나 약품으로 소독 처리해 땅에 묻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지난달 5일 열린 농수산위에서 박종문 농수산장관은 병든 소 66마리를 스트레스 때문에 죽은 소 2천4백47마리 속에 포함시켜 보고했으며『도입육우는 미국의 검역과 현지에 파견된 우리 검수 원이 검수 했고 선적 때 미 검역관과 한국 측 검수관이 최종 확인했으며 국내도착 후 다시 개별검역을 했기 때문에 병든 소가 도입된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었다.
농수산부 측은 박 장관이 이처럼 잘못 답변한 것은 송찬원 축산국장이 잘못된 보고를 했기 때문이며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송 국장은 농수산위 답변에서『죽은 소의 진단서가 모두 축협에 보관되어 있으며 전염병에 의해 죽은 소가 아니기 때문에 모두 보상해 주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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