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증가율 크게 높아졌다|5월 중 월간 경제 동향 분석-작년에 비해 36%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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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기가 여전히 오름세를 계속하는 가운데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9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5월 중 월간 경제 동향에 따르면 수입은 5월 중 28억7천9백만 달러로 작년 5월보다 35·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수출 증가율 23·5%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수출입 동향을 예고하는 지표 등을 봐도 수입 승인 실적은 5월중에 22%가 늘어 난데 비해 수출 신용장 내도액은 9·1% 증가에 그쳤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국제 수지 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금년 국제수지 적자를 10억 달러 이내로 억제할 계획인데 4월말 현재 이미 7억8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은 수출이 잘 돼서 수출용 원자재 수입이 늘어나는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수용 수입 증가도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사료·곡물 등을 포함한 식료품과 각종 소비재들의 수입은 금년 4개월 (1∼4월) 사이에 작년보다 1억3천만 달러 어치나 늘어났다.
가장 수입이 많이 증가한 것은 선박용 자본재로서 5억6천만 달러가 늘었다.
5월말 현재 수출 실적은 1백10억9천만 달러, 수입 실적은 1백27억9백만 달러다.
한편 공업용 건축 허가 면적이 금년 들어 지난 4월까지 67·5%나 증가했고 기계 수주와 기계 수입 등도 20% 이상 늘어나 있어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확산될 것으로 경제기획원은 전망했다.
그러나 주거용 건축과 정부 공사가 줄어듦에 따라 건설 분야의 투자 활동은 위축될 것으로 봤다.
컬러 TV 등 내구성 소비재의 생산 실적은 3월에 비해 4월 들어서 2·2%가 줄었으나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32·3%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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