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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2004년 논문 두 사진도 겹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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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의 2004년 논문도 조작된 흔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네티즌 '병아리'회원은 DC인사이드 과학갤러리 게시판 올린 글에서 2004년 논문에 실린 체세포 줄기세포 사진(D)의 위 남아있는 끝부분이 김선종 연구원이 참여한 또다른 논문의 수정란 줄기세포 사진(B) 아래 부분과 겹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의 가운데 테두리 부분이 겹치는 부분이다.

19일 DC인사이드 과학갤러리 게시판에는 황 교수의 2004년 논문에 실린 체세포 줄기세포 사진이 김선종 연구원이 참여한 또 다른 논문의 수정란 줄기세포 사진과 겹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서 '겹친다'는 것은 줄기세포를 하나의 접시에 올려놓고 함께 사진을 찍은 후 위쪽 것은 잘라 미즈메디 논문에 사용하고, 아래쪽 것은 황박사 논문에 사용했다는 의미이다.

네티즌 '병아리'는 이날 "황 교수가 지난 2003년 12월 9일 사이언스에 게재 신청한 논문의 줄기세포 사진 중 하나가 2003년 11월 24일 미즈메디 병원에서 스템셀지에 게재 신청한 '사람배아줄기세포의 동결에 미치는 제4형 콜라겐 및 라미닌의 효과' 논문의 수정란 줄기세포 사진과 겹친다"며 관련 사진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특히 스템셀지 논문의 저자 중에는 논란의 중심이 된 김선종 연구원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인위적인 실수'가 또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2005년 논문에서 줄기세포 2를 조작해 11개로 부풀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인물.

이같은 조작 의혹에 대해 생물학연구정보센터 브릭(BRIC)의 네티즌 'youn'은 "이번 경우는 동일한 사진이 중복되는 경우가 아니라, 두 사진의 한쪽 모서리가 완벽하게 겹치는(overlapping)하는 경우"라면서 "이번 사진 겹침이 말하는 것은 (만일 조작이 없다면) 그렇게 귀중한 세계 최초 배아줄기세포주가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와 한 접시에 놓여진 채로 사진이 찍혔다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은 세포를 다루는 실험실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전제하면서 "연구비가 부족해서 접시하나라도 아껴야 하는 빈곤한 연구실에서도 이런 비 상식적인 짓을 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중복사진 역시 2004년 논문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증거라는 주장이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2004년 논문의 DNA 지문 그래프 조작 가능성도 제기하고 나섰다.

보통 DNA 지문 그래프는 봉우리 모양이 피라미드처럼 위로 갈 수록 좁아져야 하는데, 황 교수 논문의 경우 DNA 지문의 형태가 일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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