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학군따라 전셋값 '들썩' … 양천·송파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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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과 신도시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학군이 좋은 곳을 찾아 이사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0.20% 올라 2주전(0.1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양천(0.97%), 송파(0.66%),동작구(0.50%)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양천구 목동 금호어울림 32평형은 2주전보다 1000만~1500만원 오른 2억~2억3000만원이다. 신정동 8단지(목동신시가지) 38평형도 일주일새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신정동 한솔공인 관계자는 "겨울방학 이사 수요는 늘고 있는 데 물건이 턱없이 부족해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중.대형(0.73%) 이 강세를 나타냈다. 문정동 삼성래미안 48평형은 500만~2000만원 오른 3억4500만~3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잠실동 우성1,2,3차 43평형은 3억1000만~3억4000만원으로 일주일새 2000만원 뛰었다.

반면 '강남 8학군'인 강남구 도곡동과 대치동 일대 전셋값은 안정세다. 대치동 삼성래미안 26평형은 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고, 도곡동 SK리더스뷰 63평형은 1000만~4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도곡렉슬이 내년 2월 입주하는 등 전세 물량이 풍부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도시(0.22%)는 평촌(0.41%)이 가장 많이 올랐고 분당과 일산은 각각 0.22%의 상승률을 보였다. 평촌 갈산동 샘대우 33평형은 200만~600만원 올라 1억60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범계동 목련우성도 평형별로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보합권(0.00%)에 머물렀다. 평택(0.44%), 화성(0.32%), 김포시(0.23%) 등이 올랐고,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파주(-0.29%), 용인(-0.26%), 군포시(-0.23%)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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