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여만원 실은 차 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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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일하오9시40분쯤 서울강남구역삼동 개나리아파트33동옆 공중전화에서 제일화재보험 남대문영업소장 김영신씨(38·여·개나리아파트 37동201호)가 자신의 서울1너7747 맵시나승용차를 전화박스앞 약4m 떨어진 곳에 세워두고 전화다이얼을 돌리는사이 20대로 보이는 청년이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도난당한 승용차는 당시 운전석 옆문이 열려 있었고 시동이 걸린 상태였으며 운전석 옆자리에는 현금 1백10만원과 자기앞수표 1백58만원, 5백만원권 약속어음 1장, 3백56만원권 당좌수표 등 1천여만원이 든 핸드백이 놓여 있었다.
김씨는 차와 함께 도둑맞은 현금·수표등이 은행업무 마감시간 이후에 수금한 것이어서 미처 입금을 못하고 월요일(4일) 상오 거래은행에 입금 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차를 도난당한 직후부터 김씨는 112에 네차례, 관할 역삼파출소에 한차례등 약2시간동안 5차례나 신고를 했으나 경찰이 출동하지 않아 이모씨(43)가 자정쯤 강남경찰서에 직접 찾아가 신고, 이튿날 상오1시께야 당직경찰관 한명이 현장에 나왔다.
김씨는 112신고를 해도 경찰관이 오지않아 파출소에 신고를 했으나 『경찰서로 가라』고 해 할 수없이 형부가 경찰서를 찾아가 형사계 당직경찰관으로부터 『별것도 아닌걸 가지고 왜 야단스럽게 구느냐는등 심한 면박을 당했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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