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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의 미학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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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호 21면

‘Umber-Blue’(1975-1976), Oil on Linen, 180×200.3㎝
‘Umber-Blue’(1978), Oil on Cotton, 280.5×184㎝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과 청와대 사이 주택가에 회청색 성채 같은 근사한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개관 14주년을 맞은 PKM 갤러리다. 높이가 5m 반이나 되는 시원한 화이트큐브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널찍한 잔디밭 너머로 펼쳐지는 시내 정경이 압권이다.

윤형근전 4월 15일~5월 17일 서울 삼청로길 PKM 갤러리, 문의 02-734-9467

이전 개관 특별전의 주인공은 윤형근(1928~2007) 화백. 최근 주목받고 있는 ‘단색화 열풍’의 주역 중 하나로, 린넨 화폭에 번져가는 울트라마린블루와 엄버브라운의 심오한 세계는 추사 김정희의 묵직한 ‘획’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문인화의 기품이 살아있는 윤 화백의 대작에 재개관의 상징성을 담았다. 영문판 화집도 때맞춰 처음 출간했다”는 것이 박경미 대표의 설명이다.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PKM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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