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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암석·화석 한자리에 '지구 나이 특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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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모사사우루스 화석

평소 보기 힘든 암석·화석들을 한자리에서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국립서울과학관(www.ssm.go.kr)은 1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본관 2층 기획전시장에서 '암석과 화석으로 알아보는 지구의 나이 특별전'을 개최한다.

각종 광물을 통해 지구의 연령을 알아내는 방법을 전시하며 시대에 따라 발견된 암석.화석.운석 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광물 100여 점을 자세한 설명 패널과 함께 옮겨 왔다.

이번 특별전에서 눈여겨 볼 만한 전시물은 모사사우루스 화석(사진(上))이다. 모사사우루스는 후기 백악기 북미 서부에 있던 내해(內海.Western Interior Sea) 주변에서 살던 공룡이다. 총 몸길이 7m에 이르지만 화석 상으론 꼬리를 포함한 하반신 대부분이 유실돼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이 공룡의 특징을 뚜렷이 드러내는 두개골.앞지느러미.척추.갈비뼈 등이 잘 보존돼 있으며 지느러미 부분의 연골조직도 관측할 수 있다.

두원운석

한국에서 보관 중인 유일한 운석인 두원운석(사진(下))도 이번에 공개된다. 1943년 11월 23일 오후 3시47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 떨어진 질량 2.117㎏의 석질운석이다. 당시 한 일본인 교장에 의해 채집돼 일본국립과학관에 기증, 보관돼 있던 것을 98년 한.일 정상회담 때 영구임대 형식으로 돌려받았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 이민성 전 교수가 양국을 오가며 여러 가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뜻 보면 그저 평범한 돌멩이 같지만 태양계의 기원과 생성, 변천과정 등 기초 우주과학 연구에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는 운석이다.

함께 전시된 구봉산각섬암 등을 통해선 변성암의 생성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강원도 춘천 구봉산에서 발견된 이 각섬암은 현무암의 동력변성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변성암은 원래 암석이 무엇이었느냐에 따라 규암.대리암.변성사질암.변성이질암.각섬암 등으로 나뉘는데 종류별 암석도 이번 특별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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