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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짭짤했네 … 공연계 2006년 매출의 5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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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해 공연계에서 티켓이 가장 많이 팔린 장르는 뮤지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공연 예매 사이트인 티켓링크의 집계에 따르면 1~11월 무대에 오른 공연 중 뮤지컬의 매출액(520억원)은 올해 공연계 전체 매출액(984억원)의 53%를 기록했다. 8월부터 8개월 예정의 장기 공연에 돌입한'아이다'를 비롯한 대형 뮤지컬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12월 말까지 보태면 뮤지컬 매출액은 전체의 60%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뮤지컬 관람객(230만명)은 전체 공연 관람객(608만명)의 38%를 차지했고 클래식과 오페라 관객을 합친 것(144만명.24%)보다 훨씬 많았다.

뮤지컬 제작도 11월말까지 906편을 기록해 지난해(742편)보다 훨씬 늘어났다. 뮤지컬의 인기를 등에 업고 소규모의 창작 뮤지컬이 대거 상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는 뮤지컬'오페라의 유령''아이다''노트르담 드 파리'와 '볼쇼이 아이스쇼' 등이 꼽혔다.

공연수는 지난해에 비해 전통예술을 제외한 전 장르에 걸쳐 크게 늘어났으나 불경기의 여파로 전체 관람객 수와 매출액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매출과 관객이 늘어난 장르는 무용이다. 관객 수는 지난해 34만명에서 올해 50만명으로, 매출액도 지난해 51억원에서 54억원으로 늘었다. 올 한해 동안 1회 이상 공연을 본 관객은 20, 30대가 각각 37%, 35%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지난해 16%에서 올해 19%로 늘어났고 특히 클래식 음악에서는 가장 큰 비중(31%)를 차지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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