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강비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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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건강은 적절한 운동과 절제있는 생활이 제일 조건입니다. 특히 노인건강은 젊은 시절부터 이들을 통해 꾸준히 축적해온 노력의 소산이며 늙어서도 계속해야 젊음의 탄력을 유지할 수 있읍니다.』
타고난 것이 아닌 다음에야 건강은 땀과 다리로 가꾸기에 달렸다고 「노력건강론」을 펴는 이숭령박사(76·학술원원로회원).
부인 이종희씨(64)와 함께 30여년동안「부부일요등산」을 통해 건강을 다져온 이박사는 홍안에 탄력적인 피부가 돋보인다.
매주 토요일이면 으례 부인과 함께 산행할 장소를 결정, 일요등반에 오른다.
그동안 한라산에서 설악산까지 이들 부부가 누비지 않은 전국명산이 없으며 이들 등산코스주변에 펼쳐진 기암괴석과 나뭇가지 하나하나를 애정있게 기억하고 있다.
지금도 부인이씨는 산행의 동반자이자 안내자로서 역할을 하며 이에 따라 1주일마다 밖에서 새롭게 맛보는 부부애로 등산은 건강과 함께 금실촉진제의 일석이조 효과도 누릴 수 있단다.
이와함께 4계절을 배경으로 펼쳐진 산의 신비스러운 모습은「젊음으로의 회귀」를 위한 계기도 되며 탈공해의 신선감은 묵은 도시의 먼지찌꺼기를 털어내는 기회이기도하다.
또 산행은 정적으로 앉아만 있는 낚시와는 달리 끊임없이 정진, 추구해야되는 동적인 운동으로 정상을 밟았을 때의 성취감은 1주일의 스트레스를 몰아내는 청량제이자 보약이 된다는 것.
특히 노화현상은 감각의 마비와 함께 다리의 힘이 약화되는 것에서 비롯돼 등산은 감각을 높여주고 다리의 힘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노인층에게 귄할만한 운동이란다.
고희가 넘어서도 논문 쓰기등 일에 끈질기게 매달릴수 있게 된 체력의 원천은 등산이었다고 서슴없이 말할 수 있는 이박사는『「안차고 다라지고 물고 늘어져라」라는 자신의 생활모토를 산행을 통해 실천, 정력적인 생활을 마치겠다』고 산행건강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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