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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 전도사' 김정문 회장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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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알로에 전도사'로 유명한 김정문알로에의 김정문 회장이 12일 오후 10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78세. 김 회장은 1996년 별세한 고 이연호 남양알로에 회장과 함께 국내 알로에 사업 1세대이다.

경남 통영 출신인 그는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40대까지 온갖 질병에 시달렸다. 14세 때 폐결핵을 앓았고, 49세 에는 콩팥.간 질병이 악화돼 "두 달 이상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가 됐다. 죽음 앞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았기 때문이다.

민간요법을 찾아 헤매던 김 회장은 우연히 알로에를 복용하게 된 뒤 효과를 봤다. 그는 자신의 병세가 차도를 보이자 70년대 말 알로에 재배를 시작했다. 고인은 2003년부터 1만명이 매달 1만원씩 보태 1만명의 가난한 어린이를 돕자는 '만만만(萬萬萬) 운동'을 벌이는 등 사회사업에도 관심이 많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부회장과 아들 삼농.경범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9시. 031-787-1503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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