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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은] 지방시·셀린·디오르 거느린 '명품재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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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1854년 프랑스 파리에서 루이뷔통 제품이 처음 등장했다. 포장용 나무 상자를 만드는 견습생이었던 루이 뷔통은 자신의 이름인 '루이뷔통'을 브랜드명으로 내걸고 포장용 상자와 트렁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의 제품은 당시 배로 긴 여행을 다니던 귀족들의 여행용 가방으로 인기를 얻었고 5년 후엔 2백50명의 직원이 있는 공장을 지을 만큼 성장했다. 루이 뷔통의 아들인 조르주 뷔통은 가업을 이었다. 조르주 뷔통은 1885년 런던에 처음 '루이뷔통'해외매장을 열었다.

루이뷔통 모조품의 역사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첫번째 모조품은 1890년대 말 등장한 가짜 루이뷔통 트렁크였다. 조르주 뷔통은 모조품을 막기 위해 아버지 루이 뷔통의 머리글자인 'L''V'와 별.꽃모양을 섞은 독특한 문양인 모노그램을 만들어 제품에 찍었다. 이때 만들어진 모노그램은 지금까지도 루이뷔통의 대명사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1959년 루이뷔통을 물려받은 손자 가스통 뷔통은 아버지가 고안한 모노그램에 디자인을 덧붙여 새롭게 만들었으며 가방뿐 아니라 액세서리 등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했다.

87년 루이뷔통은 주류 회사인 '모에 헤네시'와 합병해 LVMH그룹으로 다시 태어났다. 두 회사의 합병을 주도한 LVMH그룹 총수 베르나르 아르노는 이후 크리스찬 디오르, 지방시, 겐조, 셀린 등 주요 명품 브랜드를 인수했다.

또 보석 브랜드인 쇼메.제니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등도 LVMH 그룹 소속이 됐다. 면세점 DFS와 화장품 전문백화점 세포라도 운영 중이다. 2002년 LVMH그룹의 매출은 1백26억 유로(약 15조원)에 이른다.

루이뷔통을 주축으로 하는 패션 그룹은 LVMH의 주력이다. 루이뷔통.겐조.지방시.크리스찬 디오르.셀린.크리스찬 라크루와가 이 패션 그룹에 속해 있다.

패션 그룹의 매출은 약 5조7천억원이며 그중 루이뷔통이 75%를 차지한다. 루이뷔통 매출의 절반은 아시아 시장에서 일어난다. 한국 시장은 일본.홍콩에 이어 세번째 규모다. 91년 신라호텔에 첫번째 매장을 열었으며 현재 국내에 11개 매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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