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진화, 한민족의 기원' 특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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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한양대박물관(관장 배기동.사진)이 최근 대대적인 새 단장 작업을 마치고 특별전을 연다. 개교 64주년, 박물관 개관 25주년을 맞아 재개관 기념의 성격을 띠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개막할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유물 상설전시관. 한양대는 45억원을 들여 박물관을 리노베이션하고 국보급 가치가 있는 단원 김홍도의 '경직(耕織)풍속도'와 이성산성 출토 무진년(戊辰年:608 혹은 668년으로 추정) 명(銘) 신라 목간 등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은 7천7백여점에 이르며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리진스/인류의 진화, 한민족의 기원'을 타이틀로 한 특별전도 일반인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박물관은 인류의 발생과 진화 과정을 다양한 유물과 영상 및 도판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3층에 마련된 '인류의 진화관'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출토된 고인류 화석과 함께 한국적 해석과 기술로 복원된 아파렌시스 화석인 '루시' 등을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전시한다.

2층의 '한민족의 기원관'에서는 우리 조상의 원류를 추적하고 있다. 구석기시대 전공자인 배기동 관장은 "오늘날 인류가 있게 된 과정을 쉽게 이해하게 함으로써 다종다양한 모습의 인류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학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배기동 관장을 대표로 한 우리 조사팀이 7월 25일부터 탄자니아의 피델 마사오 교수팀과 공동으로 인류의 발상지로 지목되는 아프리카 구석기 유적 발굴에 나선다.

특별전 '오리진스/인류의 진화, 한민족의 기원'은 8월 3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02-2290-1394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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