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링커스 박부권 사장 기업혁신 '최우수 CEO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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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관리 회사를 첨단 보안 서비스 회사로 바꿔가겠다" 지난 9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 12회 기업혁신대상(대한상의.중앙일보 공동 주최) 시상식에서 '최우수 CEO상'을 받은 박부권 KT링커스 사장(54.사진). 그는 무선전화 보급으로 내리막길에 들어선 공중전화 사업과 출범 초기인 보안 사업(KT 텔레캅)을 경영혁신을 통해 탈바꿈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KT 전무(본사 품질경영실장)에서 지난 3월 KT 자회사인 KT 링커스로 자리를 옮긴 박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노조를 설득해 임금 22.8% 삭감을 끌어냈다. 3년간 임금을 동결했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박 사장은 "노조가 거세게 반발했지만 회사의 생존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 임금 삭감에 합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무인경비 시스템의 이용 요금을 낮추는 전략으로 올해 가입자 유치 목표(6만5000명)를 이미 11월 말에 초과달성(6만7000명)했다. KT 링커스는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 시공 때 보안서비스를 받는 공사를 하도록 건설사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박 사장은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무인경비 시스템의 대중화를 실현하겠다"며 "내년부터 보안 서비스 매출이 공중전화 매출을 크게 앞질러 내년에는 회사 이름을 아예 KT텔레캅으로 바꿀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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