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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 다이너마이트 타선 대령이오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에 신흥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NC 다이노스다.

NC는 20일 현재 팀 타율이 0.283으로 10개 팀 중 가장 높다. 1~5번까지 상위타선 타율도 0.341로 1위다. 1번 박민우(0.339), 2번 김종호(0.333), 3번 나성범(0.300), 4번 테임즈(0.411), 5번 이호준(0.323) 등이 전부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 중심인 클린업트리오 파괴력이 대단하다. 3~5번이 총 13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홈런 1위 테임즈가 8개, 이호준이 4개, 나성범이 1개를 기록하고 있다. 박민우·김종호·나성범이 출루하면 테임즈·이호준이 해결해주고 있다. 테임즈(24개)와 이호준(20개)은 타점 부분 1·2위에 올라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 테임즈가 괴물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홈런 37개를 때렸지만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가 됐다. 파워를 더 늘렸다. 홈런 비거리가 평균 122.5m다. 당겨서 많이 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밀어치는 것까지 연마했다. 또 왼손타자지만 왼손투수에게 강하다. 홈런 7개를 왼손투수에게 뽑아냈다. 보통 파워히터들은 주루에서 약점을 보이지만 테임즈는 빠르다. 도루를 실패없이 4차례나 성공했다. 롯데 포수 강민호는 "현재 테임즈를 상대할 방법은 사실 없다"고 인정했다.

김광림 NC 타격코치는 "박민우가 출루율이 좋고, 김종호도 잘 쳐 주고 있다. 나성범이 아직 장타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꾸준히 안타를 치고 있다"며 "원래 5번이 모창민이었는데 이호준을 바꾸고 나서 테임즈와 이호준이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타격에는 흐름이 있지만 워낙 준비를 잘해서 시즌 후반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타격의 팀이었던 넥센은 다이너마이트 타선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 40홈런을 친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클린업트리오가 무너졌다. 중심타선을 이택근·박병호·유한준이 이끌고 있지만 예전같은 파괴력은 아니다. 원조 다이너마이트 타선 한화는 넥센에서 이성열을 데려와 숨통이 트였지만 아직 폭발력은 크지 않다. 김경언·김태균·이성열까지 전부 3할 이상을 치고 있지만 셋의 총 홈런 수는 7개다.

박소영 기자 psy0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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