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이미 한국에… 평화 위해 기도 |교황 방한 메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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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방문을 5일 앞둔 로마교황 「요한·바오로」2세는 28일 방한에 즈음한 한국어 메시지를 발표, 『내 마음은 이미 한국땅에 가 있다고 할만큼 한국인 여러분을 생각하고 기도하며 지내고 있다』 고 말했다.
다음은 교황의 방한 메시지 내용.
『이제 다시 순례자가 되어 한국을 찾아가는 것은 여러분 모두의 벗으로서, 그리고 평화의 사도로서 입니다.
물론 천주교 전체에 봉사할 직무를 진 사람으로서 우선 이른바 사목방문에 임하여 지역교회와의 유대를 두텁게 하려는 뜻도 있으나, 아울러 한반도 온 겨레의 아픔과 희망을 같이 하면서 하루바삐 모두가 평화롭게 하나의 화목한 가족이 되어 복되게 살게되기를 기원하는 마음도 간절한 것입니다.
어느 의미에서는 온 인류의 불화로 많은 고통을 받아온 여러분의 나라가 서로 화해하고 사랑하는 인류의 상징이 되었으면 그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여러분 땅의 온 겨레 또한 만방의 빛이 되도록 살아주기를 바랍니다.
친애하는 한국인 여러분, 바로 이것이 자비와 사랑의 하느님께 드리는 나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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