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라크의 양쪽날래를 꺽어라 LA축구예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싱가포르=박군배특파원】『이번엔 믿어도 좋다. 로스앤젤레스 울림픽티키트는 반드시 따내고 말겠다. 남한국대표 화라은 필승의 기개와 자신감에 넘쳐있다. 상대는 이라크다. 이라크는26일 LA올림픽축구 아시아 대양주최종예선 B조마지막 경기서 말레이지아를 2-0으로 꺾어 4전전승의 카타르에 이어 3승1폐로 B조의 2위를 차지, 오는 29일하오8시반(한국시간) A조2위인 한국과 본선행 최후의 한자리를 놓고 격투를 벌이게 되었다.
이 3-4위전은 전·후반 무승부일때 30분간의 연장전을 벌이며 그래도 비길 경우 승부차기로 결판을 낸다.
박종환 감독은 이라크-말레이지아 평가가 끝나자마자 3-4위전에 출전시킬 스타멤버를 서슴없이 내놓았다. 최전방 중앙의 스트라이커로 정해원, 그 바로뒤의 찬스 메이커로 최순호, 좌측웡에 김종부, 우측웡에 변병주, 이태호와 이길용, 우축풀백에 박경훈 좌축풀백에 전종선, 스토퍼 장정, 스위퍼 유평옥 그리고 GK에 정기동등이다.
박감독은 어느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승리를 장담하면서 한국의 승산을 뒷받침하는 6가지 이유를 차분히 설명했다.
①이라크의 공격은 좌우측면으로의 돌파후 센터링을 하는 단조로운 수법이다. 특히주력이 좋은 좌축윙 「마무드」 (번)에 크게 의존한다. 그러나 박경훈의 스피드가 능히 견제할수 있다.
②이라크의 스트라이커 하메든 그러나 위협적인 중앙돌파를 하는 탁월한 개인기가 있는것이 아니므로 걱정할 것 없다.
③이라크는 좌우풀백이 매우 느리다. 특히 우측불백 김종부의 적수가 못된다. 김종부가 이 이라크 수비의 취약점을 찔러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 낼것으로 확신한다.
전반적으로 이라크공격은 사우디나 쿠웨이트와 같이강한 체력. 빠른 주력에다 세기까지 모두 갖추지는 못했다. 사우디, 쿠웨이트보다 약하다고 평가된다.
⑤경기운영능력이 평행선을 달리는 이라크와 달리 우리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상향곡선을그리고 있다. 우리는 왕성한 사기속에 결의가 불타고있으며 신체적 컨디션도 매우좋다. 사우디와의 경기때 이상으로 활기 넘친 플레이를 할수있다.
⑥3,4위전엔 심판의 불공정이 없다.
박감독은 결국 세기와 조직력이 부족한 이라크의 공격이 두렵지않다는 결론을 지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