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못잖게 "섭외"도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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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싱가포르=박군배 특파원】LA올림픽축구예선A조에서 1위를차지, 사상 처음으로 본선진출권을 딴 사우디의 단장인 「푸루키·술탄·이븐· 압둘라지즈」 왕자는 이번대회에서 사우디가 심판을 매수하여 불공정한 승리를 거두였다는 일부의 비난에 대해 『그것은 악의에 찬모략이며 사우디는 모든 경기에서 나타난바와 같이 아시아의 가장 훌륭한 팀』 이라고 말했다.
25일 기자와 만난 「압둘라지즈」 단장은 사우디가 LA올림픽을 목표로 지난2년동안 아프리카로부터 우수한 선수들을 데려오는 동시에 막대한 투자로 줄기차게 전력을 강화해왔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명감독 「자갈로」의 지도아래 사우디팀은 우수한 득점력과 이기는 방법을 터득했다』 고 말한 「압둘라지즈」 단장은 『그러나 승리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라는 말을 덧붙임으로써 은연중 올림픽출전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심판에 대한 섭외도 있을수 있는 노력의 하나임을 시사했다.
「압둘라지즈」 단장은 사우디선수들의 최대강점은 무궁한 정력이며 다른나라 선수들이 경기시간이 흐를수록 피로해지는 것과 달리 사우디팀은 경기능력이 서서히 점화, 경기종반에 절정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갈로」 에 이어 현재 사우디대표팀을 이끌고있는 「카릴·알·리야너」 코치에게 26일 귀국하면 최신형 벤츠승용차 1대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압둘라지즈」 단장은 현재 수도리야드에 10만명수용의 초현대식 축구장이 건설중이라고 소개하고 이 경기장은 8억4천만달러 (한화6천7백20억원) 가 투입되는 사상 최고액의 축구장으로 3년후에 완공되며 브라질의 마라카낭, 영국의 웸불리, 서독의 뮌헨올림픽축구장등과 함께 세계적인 명문경기장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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