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일본전기」개발 「광반도체 소자」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최근 일본전기(NEC)가 개발했다고 발표한 「광반도체 소자」는 보다 많은 정보를 보다 빨리 처리하려는 전자공학기술의 요구를 충족시켜줄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광반도체」는 발광소자로 자신이 만들어내는 레이저광을 이용해 기존의 전파를 이용한 반도체 집적회로보다 단위시간당 20억배나 많은 정보를 1천배이상의 빠르기로 처리할 수 있는 광파를 이용한 「광집적회로」를 만들 수 있는 소자다.
반도체 집적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문제점은 정보처리 속도가 늦다는 점이었다.
현재 1초에 억단위 이상의 계산실행을 하는것도 정보량에 비해서는 늦다는 얘기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은 실리콘의 단점을 보완할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찾아 나섰고 「갈륨·비소반도체」 「조셉슨소자」「광반도체」등 고속반도체개발에 매달려왔다.
「광반도체」는 지난 64년 미국의 「G·J·라숴」에의해 이론적인 근거가 마련됐고 81년일본에서, 82년 미국에서 실험용 소자가 개발됐다.
이번 NEC발표에 대해 국내의 한 전문가는 『연구결과를 직접 접해보지못해 자세한것은 모르겠으나 이번이 최초의 개발은 아니고 「광반도체소자」에 빛이 들어갔다 나올 때의 형태를 유·무의 두 신호로 바꾸는 「쌍안정특성」이 실용화가 가능하도록 개발된 것』으로 풀이했다.
「광반도체」의 특성은 기존 반도체와 같은 기능을 하면서 보다 많은 정보를 보다 빨리 처리할수 있다는 점이다.
많은 정보의 처리는 레이저광이 갖는 높은 진동수 (1천조 사이클) 때문에 가능하며 빛은 서로 간섭을 하지않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광반도체」의 소재는 복합체로 「갈륨·비소」 「인디움·인」등이 개발돼 있는데 NEC는 후자를 사양했다.
이 「광반도체」가 실리콘반도체와 같이 널리 쓰이게 되면 지금보다 크기가 더 작으면서 성능이 월등한 컴퓨터가 보편화 될 것이다.
그러나 실용화까지는 소재의 산화막처리문제, 복합물이어서 갖게되는 특성인 낮은 순수도등 해결해야할 여러과제가 남아 있다. <김상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