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로프박사 아직 건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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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4년전 소련당국에 의해 모스크바에서 4백km 떨어진 고리키시로 추방된 원자물리학자「안드레이·사하로프」박사(62)부부는 그동안 서방기자와의 접촉이 거의 막혀 있었다.
유형지인 고리키시는 1년의 절반 이상이 겨울로 최근「사하로프」박사의 건강이 악화되고있다는 일부 보도까지 나왔다.
서방보도진의 「사하로프」박사에 대한 유일한 접점은 가끔 모스크바의 집을 왕래하는 박사의 부인을 만나보는것. 그러나 이 역시 KGB와 경비 경관에 의해 거의 단절되다시피했다.
그런데 지난3월 프랑스의 하원의원 2명과 인권옹호단체 멤버, 신문기자 2명등 모두 7명이결사적인 모험 끝에 그의 아파트앞 길거리에서 부인 「엘레나」여사와 회견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견으로 부인의 입을 통해 박사가 아직 건강하다는등의 근황을 들은 것보다 오히려회견하기까지의 모험에 대해 프랑스에서는 큰 화제가 되고있다.
「엘레나」여사를 만난 프랑스 하원의원은 「프랑스와·레오달」의원과 「미셸·느와르」의원. 【포커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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