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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신학과 「전통」 접합 시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맹교 2세기를 맞는 바람직한 새로운 「한국교회상」 이최근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신거사상』 『기지자사상』등외 기독교계 이간·월간지와신학자듐의 저서들을 통해 제기되고있는 한국교회의 미래지표는 교회의 「노역화」 및 개방법의 개발로 압축된다.
특히 60년대 이후 한국교회의 큰 관심을 모아온 토번화신학과 민중신학의 「만남」을 시도하는 일부 신학자들의 새로운 시도는 주목을 모은다.
토착화회 주장하는 선환박사(감신대대학원장)는 『민중신학이지난해부터 한국의 전통문화·종교심층과 만나는 작업을 시작함으로써 두신학의 접근가능성을 보였다』 고 전제하고『민중신학은 정치·사회적인의식을 토착화신학의 틀속에 포괄해 나가면서 한국적 신학으로 발전할수 있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학사상』 84년봄호)
한국교회의 극단적 경건주의·페쇄성·물량주의·타계주의·교권주의·상업주의·무속화·목선주의·권위주의·현실도피주의·기복추구등에 대해서는 선교1백주년을 계기로이미 교계안팎에서 많은 비판이 가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들의 비판에 비례하는 활발한 긍정적 교회상정립 모색은 미진했다.
학박사는 『1천만 가까운 양적팽창의 교인수를 모두 「기독교인」 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의문』 이라고 다시 한번 비판하고 『운영적 체념 속에서 자선이 운명의 주인이 되어 역사를 창조해가야 한다는 것은 의식하지 못한채 운명의 노애가된 대중들로 가득찬 무교적,주술적 변질의 한국교회 모습은 이제 시급히 청산돼돼야한다』 고 강조했다.
역사를 의식하는 민중과 탈학사적인 민중으로 갈라진 한국교회의 양극화현상은 그동안 논란을 거듭하면서 양자간의 겸허한 중화적 화합이 요망돼왔다.
박근원교수 (한신대) 는 『신학사상』 특집 「선교1백주년과한국신학」 에서 바람직한 새로문 한국교회상으로 페쇄성의 극복및 개방방법의 개발을 강력히 수장하고 구체적 방법을 예시했다.
우선 한국교회는 오늘의 세계적 신학상황이 페쇄적 고립용 지양한 개방적 「대화」의 입장을 견지한다는 사실을 새삼 인식, 문호를 활짝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는 타교회·타교파를 향한 적극적인 개방성의 개발-.
한국교회는 극단의 보수적체질과 제도에 찌든 구조주의를 극븍하고 철옹성같은 교회간의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그래서 불신자들이 서로 다른 교파간의 이해와 협동을 보고경의를 표할수있는 낱이 하루빨리 와야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세상을 향한 교회의 체질적 개방-.
한국교회는 이제 타계주의적이고 내재적인 신앙생활을지양하고 인간의 전인적 삶의 차원에 관심을 갖는 교의의 역사화를 이둑, 교회자체만을 위하는 체질에서 세상을 향한 공동증언의 출애우체질로 갱신돼야한다.
새째는 민족을 먕한 전신적인 개방체질의 형성-.
민족의 역사적 현실에 눈을 뜨고 민족사의 여망에 부용할수 있는 교회체질을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주교회는 최근 세계적인 보편성에 집착, 한국민족이나 문화전통과는 유리현상을 빚어온 「과거」를 지양하고 민족을 향한 개방교회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박교수는 『개신교회는 3·1운동까지의 초기선교에서 보였던 민족여망에의부응과는 다른 방향의 체질이 형성돼가고 있는것같다』고 했다.
한국교회는 이제 븍음을 선포하는 일(전도)과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보이는 일(사회참여) 에 균형을 이루며 한국인의 정신적 뿌리와 생활규범의 전통적 근간을 이루고있는 뷸교·유교등의 타종교와도 상호보완의 관계를 유지해나가야겠다.<이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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