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감호 처분 두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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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찰에 구속된 상습소매치기 2명이 강력범과 상습범에 대한 보호감호처분 등 무거운 처벌을 우려한 나머지 경찰서보호실에서 자살을 기도중태에 빠진 사실이 10일 밝혀졌다.
지난달 28일 하오7시쯤 서울서대문경찰서 형사계보호실에 보호중이던 소매치기범 이중용씨(28·전과8범·서울숭인동227의9)와 송영민씨(29·전과5범·서울대현동56의40)등 2명이 식사용 스테인리스 숟가락의 손잡이 부분을 길이 10cm가량 잘라 끝을 뾰족하게 간 뒤 이를 삼켜 자살하려했다.
이들은 약 1시간 뒤부터 장파열로 심한 복통을 일으켜 신음하다 자신들이 숟가락을 삼킨 사실을 자백, 이날 하오9시쯤 적십자병원으로 옮겨져 29일 상오 복부절개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이들은 병원에서 열흘 동안 치료를 받은 후 서울구치소병감에 수감됐다.
조직소매치기단 영민파 일당인 이들은 지난달20일 서울명동성당 앞길에서 길가던 곽치자씨(41· 여·서울북가좌동325의135) 의 핸드백에서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9장과 현금 등 모두 1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쳤다가 지난달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서울시경에 붙잡혀 서울서대문경찰서 보호실에 보호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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