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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프로야구 카운트다운(하)|사령탑들의 출사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결전의 날이 왔다. 춥고 긴 겨울을 고된 강훈으로 이겨낸 프로야구 6개구단들의 우승집념이 무섭게 타오르고 있다.
『승리는 흘린 땀에 비례한다』며, 강훈을 진두지휘한 사령탑들의 비장한 각오가 올해 프로야구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승리를 먹고사는 6개구단승부사들은 또 어떤 작품을 팬들에게 선보일지 야심에 찬 사령탑들의 출사표, 야심의 전력을 살펴본다.
▲해태 김응룡감독=타격위주의 화끈한 야구를 보여주겠다. 실점은 더 많은 득점으로 만회하겠다. 김봉연이 부상에서 완쾌, 최고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김종모, 김무종이 크게 성장, 놀라운 타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상윤 주동식 김용남의 트리오 마운드는 철벽이다.
작년 투수와 3루수를 번갈아 보았던 김성한을 3루수로 고정시키고 김봉연은 지명타자로 안 기용하겠다. 작년 챔피언의 관록으로 2연패를 이룩하겠다.
▲MBC 어우홍감독=수비위주의 견고한 야구를 십분 발휘하겠다. 작년 한게임 당 득점8에 실점 7이었다. 올해는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작년의7실점을 4점으로 줄이는 대신 타격에서는 작년의 8득점을 유지하겠다. 우승이 목표지만 나는 3년 계약이다.
계약기간이 3년이므로 올해는 3위, 내년은 2위, 그리고 86년에는 우승을 이루겠다..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
뛰어난 투수는 없지만 하기룡 정순명을 비롯, 7명의 투수진으로 로테이션이 유리하다. 타격·수비·기동력의 야구를 필치겠다·
▲삼성 김영덕감독=기필코 우승을 차지하겠다. 불같은 투지와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끈기의 야구로 정상에 오르겠다. 한게임당 실점을 2∼3점으로 묶고 4점이상의 득점을 하겠다. 김일융 김시진의 마운드와 장효조 이만수의 포타선의 기량이 대폭 향상됐으나 내야수비가 다소 불안하다. 「사자군단」의 참모습을 기대해달라.
▲롯데 강병철감독=올해는 진짜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다. 작년과 같이 허무한 경기는 결코 없을 것이다. 신인 조성옥이 좌익수, 재일동포 홍문종은 중견수로 뛰게된다.
에이스 최동원이 임호균의 입단으로 사기충천해있고 김용철(1루수) 박영태(2루수) 김용희 (3루수) 정영기(유격수)의 내야진은 물론 외야도 튼튼하다.
▲OB 김성근감독=게릴라작전으로 밀어붙이겠다. 혹독한 강훈으로 전선수의 체중이 평균 6kg이상 줄었다. 에이스 박철순이 부상으로 전기에는 결장하지만 짜임새 있는 모범적 야구를 보이겠다. 김우열이 작년 지명타자에서 좌익수로 뛰게되고 박종훈은 1루수, 박해종은 지명타자로 나선다.
작년 최하위의 오명을 깨끗이 씻겠다.
▲삼미 김진영감독=조용하고 차분한 안정된 야구 그리고 팀 플레이의 야구를 펼 계획이다. 이영구를 3루수 권두조를 유격수, 정구선을 2루수로 수비를 바꾸었다. 정과 권의 콤비플레이가 일품이고 작년30승의 장명부가 있어 어느 팀이건 두렵지 않다. 진짜 도깨비방망이의 위력을 보여주겠다.<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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