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후폭풍] 황 교수 주내 복귀할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황우석(얼굴) 교수는 지난달 24일 '난자 파문' 관련 기자회견을 한 이후 5일까지 12일째 '칩거' 중이다. 황 교수 주변에서는 MBC가 4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PD수첩의 관련 취재물 방영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내로 황 교수가 연구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 교수의 지인은 5일 "황 교수가 어제(4일) 상황을 보고 긴장이 좀 풀린 것 같다"며 "현재 모처에서 휴식 중"이라고 전했다. 황 교수 연구팀의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MBC의 대국민 사과 발표가 연구가 빨리 진행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황 교수가 8일로 예정된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 착공식에 참석하는 등 공식적인 행사에 먼저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칩거 중에도 매일 두세 차례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과 경기도 복제시험 농장 등에 전화를 걸어 연구 진척상황과 동물의 상태를 확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 등 일부 지인과도 계속 통화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논의해왔다. 노 이사장과는 2일에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황 교수는 지난달 기자회견 직후 충남 지역의 한 절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심신의 피곤함을 달래며 경찰 측에 자신에 대한 경호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부인과 함께 서울 근교의 절에서 머물다가 다시 수도권의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천 교수는 "황 교수는 이제 실험실에 가야지 기자회견을 할 때가 아니다"며 "언론이 예측하듯 황 교수가 직접 기자회견을 다시 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