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 레저타운등 공사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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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법정관리에 들어간 명성그룹 (법정관리대리인 박정희·신동운)은 지난해 8월이후 중단되었던 설악레저타운과 골프장의 공사재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갱생작업에 나섰다.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은 90%공정에서 중단된 스타월드와 골프장의 마무리공사를 위해 5억원을 추가대출키로 했다.
명성측은 제1단계로 설악레저타운을 오는 5월초에 개장할 계획이며, 제2단계로는 80%정도의 공정에서 공사가 중단된 설악·용인·백암·양평등지의 콘더 1천6백실도 성수기인 여름철 이전에 완공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명성측은 건축법위반사항을 보완해 조만간 관계당국으로부터 공사재개를 승인받을 계획이다.
스타월드의 경우 이미 일본으로부터 20억원을 들여 18개종류의 위락시설을 도입한 상태이며 골프장은 부속건물만 지으면 곧 개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28일부터 채권신고를 받고 있는 명성의 미수금총액 (콘더분양대금)은 약 2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은행측도 조속한 공사완공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적극지원할 방침이며 김상찬은행장을 비롯한 관계임원들이 현장을 직접 답사,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다.
법정관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김기중 부회장등 김철호씨계열 경영진들은 모두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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