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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고네』를 무대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화제의 연극『신의 아그네스』를 내놓은 극단 실험극장이 문예회관 개관 3주년 기념 공연으로 「강·아누이」 작 길명일 연출의 『안티고네』를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소포클레스」 원작 『안티고네』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새로이 현대극으로 창작된 이 작품은 무려 6백 41회의 공연기록을 세운 「아누이」의 출세작.
「F·휄더린」의 『안티고네』가 희랍극의 풍요한 생명력을 보다 시적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유명한 반면 「아누이」의 『안티고네』는, 흑백 논리적인 대립 속에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 문제를 추구하고 있다.
이 작품은 나치 점령 하의 프랑스 국민들에게 일종의 레지스탕스 정신을 불어넣었다고 해서 공연 당시 프랑스 지식인들간에 커다란 물의를 일으켰으나 정치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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