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표준말·외래어 표기 등|3개 통일안 마련 (학술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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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학술원은 16일 한글맞춤법과 표준어 및 외래어 표기법 등 어문 관계 3개 통일안을 마련, 공청회 등 각계 의견을 들어 금명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학술원이 마련한 통일안은 ▲맞춤법과 표준어의 경우 현행을 근간으로 실용성과 시대성을 반영하고 미비점을 보완하며 ▲외래어 표기법은 79년에 만든 시안을 중심으로 미비점을 보완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맞춤법에서는「사흗날」등 어원이 분명한 것은 현행대로 쓰되 형태를 밝힐 필요가 없는 말은 소리대로 적도록 했으며 까다로운 띄어쓰기도 쉽게 고치고 ▲표준어는 1만 6천 5백여개의 낱말을 음운변천에 따라 「남비」를 「냄비」로 바꾸는 등 현실 음대로 하되 「부엌」등 어원이 분명한 것은 그대로 쓰도록 하고 「가물」-「가뭄」, 「범」-「호랑이」, 「-만치」-「-만큼」등 복수표준어를 허용했다. 또 외래어 표기법은 장음표기를 따로 하지 않고 표음주의원칙으로 현실음을 취해 「지그재그」는 「지그잭」, 「보우트」는 「보트」로 쓰고 일본어·중국어는 한글 대조표에 따라 현지 음대로 적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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