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성」 시대가 오고있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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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수천년동안 금기로 여겨져 왔던 성전환이 독일에서는 크게 유행, 이미 성전환 한 사람이 수천명에 이르며 연방의회는 이를 허락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현대 의학기술의 발달로 이제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성을 택해 살아갈수 있는 시대가 된것이다.
한편 전통적인 남녀역할의 구분이 퇴색해가고 제3의 성인 여성 같은 남성, 남성 같은 여성이 활개를 치고있다.
제3의 성 현상을 부채질하는것으로 남성의 경우 퍼머나 펑크머리, 팔찌. 진한 향내가 나는 남성화장품등을 들수있다.
그러나 유니섹스 의상이나 유행의 변화보다 여성의 경우 가슴과 히프가 10년전에 비해 평균 3cm이상 작아졌다는 독일유행협회의 조사보고는 여성의 체구 자체가 남성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실제적으로 입증해 주고있다.
피임약으로 인한 여성의 임신으로부터의 해방, 직업상 남녀평등 등도 제3의 성을 촉진해 주는 것들이다. 근년에 들어 전통적인 남녀역할의 공동화현상도 두드러진다.
유치원 보모로 일하는 남성, 굴뚝 소제나 대장간일·목수일·전기공등의 일을하는 여성의 수가 최근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토마스·아퀴나스」가 말한 「긴 머리에 짧은 판단력」을 지닌 여성들은 더 이상 찾아볼수 없으며, 남성이 하는 일을 무엇이나 해낼수 있는것이 현대여성으로 부각되고 있다.
【슈피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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