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에 다친 이란병사 2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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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순 특파원】이란-이라크전쟁에서 이라크 군이 사용한 화학무기에 의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M·파르바네」,「A·차니」등 2명의 이란민병대원이 일본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2명의 간호원과 함께 13일 하오 이란항공기로「나리따」(성전)에 도착, 바로 동경여자의대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지난8일 주일이란대사관으로부터 입원의뢰를 받고 환자들이 군인신분이 아닌 민간인이라는 것과 일본정부와는 아무관계가 없는 민간베이스의 교섭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힘으로써 이번 이란군병사의 입원이 일본정부의 개입 없이 인도적 견지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의 화학병기사용이 국제적인 규탄의 대상이 되고있는 싯점에서 이란정부가 2명의 군인을 멀리 일본에까지 데리고 와 입원시킨 것은 대 이라크 선전전의 일환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일본이 그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선전전에 휘말리고 있다는 우려가 일본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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