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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이상 28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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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야구선수들의 지리한「백일흥정」이 끝이 났다. 올시즌 재계약연봉을 놓고 구단측과 짜증나는 흥정을 벌인 선수들의 연봉협상이 마무리, 거액연봉자의 랭킹이 밝혀진 것이다.
올시즌 연봉2천만원(월1백67만원)이상의 선수는 모두28명. 전체프로야구선수2백17명의 12·9%에 이른다.
최고액연봉선수는 삼성의 김일융과 삼미의 장명부로 나란히 8천7백50만원.
좌완 김과·우완의 장은같은 재일동포선수로 이들의 대결이 최대의 흥미를 모으고있다.
랭킹3위는 금태안경의 강슥구 최동원으로 3천만원. 『작변의 부진을 씻고 아마시절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최의 패기찬 도전이 볼만하다.
랭킹 1∼3의를 휩쓴 투수들에 이어 삼성의 장효조와 김시진투수가 2천8백만원으로 공동4위, 작년 홈런·타점의 2관왕에 힘임어 최우수선수(MVP) 로 꼽힌 삼성 이만수는 2천6백25만원으로 6위, 그리고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리는 유격수 김재박(MBC)이 2천6백만원으로 7위에 올랐다. 연봉 2천4백만원으로 공동8위권을 이룬 선수는 김우열, 윤동균 <이상ob> 김무종(해태)김진우, 이임구 <이상삼미>재일동포 신인 송일수(삼성)와 홍문종(롯데) 등 7명이다.
이밖에 2천3백만원대는 김봉연(해태)임호균(롯데) 하기룡(MBC)등 3명이고 2천2백만원선은 김성한(해태) 박종훈(OB) 김용희(롯데) 등.
2천만원이상의 선수중구단별로는 롯데가 6명으로 가장 많고 해태·삼성·MBC가 각 5명,삼미가 4명, 그리고 OB가 3명순이다.
작년에 비해 가장 많이 인상된 선수는 장명부로 투수코치수당까지 포함해 무려 94·4%로배에 가깝게 껑충 뛰어올랐고 참신한 매너와 호쾌한 타척으로 신인왕으로 꼽힌 OB 박종훈은 46·7%나 올랐다.
28명가운데 작년수준에 머달한 선수는 김우열·윤동균· 임호균·오영일(MBC)등 4명뿐이어서 스타들의 연봉은 높아지고있는 추세다.
아직 연봉재계약을 맺지않은 선수는 MBC의 이해창과 이원국이고 미국에서 치료중인 OB 박철순은 3월중순에 귀국하는대로 2천7백만원선에서 재개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소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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