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부, 반골차로 울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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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삼성남매가 1점차에 울었다. 농구 점보시리즈 원년의 챔피언을 가려내는 대통령배쟁탈 최우수팀 결정전 첫날 경기에서 남자부의 현대는 이충희(27득점)의 슛호조와 리바운드(28-19) 우세에 힘입어 라이벌 삼성전자를 64-63으로 힘겹게 이겼다.
또 여자부의 코오롱은 우은경(25득점)의 수훈으로 동방생명에 66-6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3전2선승제인 남자부는 현대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으며 여자부에선 코오롱이 2일 한국화장품에 이기는 경우 우승이 확정된다.
이날 현대는 야투율에서 45%(66-30)로 삼성전자의 50%(66-33)에 뒤졌으나 리바운드의 우세로 간신히 승리했다. 특히 현대는 삼성전자에 패할땐 이충희의 득점이 10점대에 묶이곤했는데 이날 이는 후반막판의 고비에서 59점부터 64점까지, 혼자서 점수롤 올려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주득점원인 김현준(10점) 박인규(4점) 신동찬(5점)등이 부진한 반면 이영근 (16점) 조동우(14점)의 분전으로 동점 14, 역전3차례의 격전끝에 분패했다. 삼성전자는 후반6분이후 1∼2꼴 뒤진채 끌려갔으나 경기종료 3분전 62-61, 1분전 64-63의 고비에서 이영근과 김현준의 슛이 각각 링도 안맞고 불발로 끝나 분투를 삼켜야했다.
한편 코오롱은 전반 동방생명의 루키 최경희(전반16점,후반4점)의 슛을 막지못해 42-35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코오롱은 후반들어 이날의 히로인 우은경이 동방생명의 최경희를 그림자수비로 철저히 봉쇄하는 한편 중거리슛을 마구 터뜨려 8분께 49-48로 역전시키면서 승기를 감았다.
후반들어 공격리듬이 깨진 동방생명은 경기종료2분30초를 남기고 66-59까지 뒤졌으나 이번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주장 김계정의 연이은 인터센트로 탄조전 66-65까지 뒤쫓았으나대세를 뒤엎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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