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러시아 맞아 1-0 신승… 골 넣은 선수는 '역시 지소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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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이 결승골을 터트린 한국이 러시아를 꺾고 상승세를 유지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러시아와 친선경기서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러시아와 역대 전적에서 3승 1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러시아와 친선경기는 동아시안컵 등의 대회를 제외하고 순수 국내 A매치는 1998년 10월 일본전 이후 무려 17년 만에 열린 경기다. 한국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박은선·지소연 등 주전들이 대거 빠진 대표팀은 러시아를 상대로 전반 초반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이끈 한국은 수 차례 기회를 엿봤다.

끊임 없이 러시아 골문을 위협하던 한국은 전반 21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상대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유영아가 단독 돌파 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아쉽게도 슈팅이 빗나갔다

러시아도 이에 맞서 반격을 펼쳤지만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패스 연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러시아는 전반적으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급급한 모습만 보여줬다.

후반서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측면 돌파가 원활하게 이뤄진 한국은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러시아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골을 뽑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러시아는 후반 11분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한국의 우세는 계속됐다. 측면 수비진까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선 한국은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유영아 대신 이금민을 투입해 공격력을 더 강화하려는 욕심을 보였다. 중원의 힘을 더하면서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의지였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가 없는 한국은 마무리를 만들지 못했다.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여전히 슈팅을 시도하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24분 이은미 대신 수비수 김수연을 내보냈다.

수비수 교체 후 한국은 잠시 러시아의 공격에 흔들리기도 했다. 후반 26분 이금민이 인터셉트 후 역습을 펼쳤지만 여전히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또 강유미가 왼쪽 돌파 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이금민을 바라보고 크로스를 올렸지만 러시아 수비에 먼저 걸리고 말았다.

한국은 후반 27분 또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후반에서 날카롭에 연결된 패스를 이어받은 이금민이 단독 돌파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은 또다시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후반 28분 강유미 대신 지소연을 내보냈다. 마무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였다. 지소연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면서 러시아를 더욱 압박했다. 하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한국은 후반 37분 박희영 대신 이소담을 내보냈다. 박희영의 부상으로 인해 선수 교체를 실시한 것. 이후에도 한국은 끊임없이 러시아를 몰아쳤다. 후반 41분에는 지소연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한국은 지소연이 후반 추가시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오는 8일 대전에서 러시아와 2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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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러시아’[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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