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코리아를 넘어 이젠 u-코리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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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보화가 유비쿼터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것인가. 정부는 정보화시대의 새로운 환경인 유비쿼터스 코리아 구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국의 정보화는 지금 PC로 인터넷 이용이 자유로운 e-코리아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

정부는 몇년내에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연결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u-코리아 시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새로운 정보화시대를 대비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범정부차원에서 유비쿼터스 정보화를 추진하는 청사진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일부 부처별로 유비쿼터스 관련 기술과 운용방안 등이 마련되는 중이다. 특히 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U-KOREA'라는 캐치프레이스로 유비쿼터스 정보화사회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프로젝트=산업자원부는 PC 이후의 새로운 정보기술로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설정하고 관련 기술과 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유비쿼터스 프로젝트를 시행키로 했다.

2008년까지 정부와 민간이 2백80억원을 투입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산자부는 ▶소형 저전력칩 ▶저전력 무선통신기술 ▶응용서비스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10세제곱mm이하의 초소형이기 때문에 저전력으로도 가동이 되는 '스마트 더스트칩'을 개발, 전략수출 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칩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핵심부품으로 각 국이 개발에 힘쓰는 제품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유비쿼터스 관련 신산업의 세계시장 규모가 2008년 4천4백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유비쿼터스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2008년에만 1백50억달러의 수출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코리아 기본구상=ETRI는 지난 13일 새로운 국가정보화 입국을 위한 u-코리아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ETRI는 2005년까지 1단계로 한국형 유비쿼터스 네트워크(Korean Ubiquitous Network)의 구축을 제안했다. 이 네트워크는 유무선통합망에다 통신방송융합망과 스마트홈 네트워크를 통합시킨 최첨단 정보통신망을 지향한다. 이어 ETRI는 2010년까지 2단계로 유비쿼터스 시대에 필요한 초소형 칩과 센서 처리 네트워크 구축 추진을 제시했다.

특히 통신사업자와 가전 생산업체.PC 생산업체 등이 공동으로 3천만대의 한국형 u-단말기(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등에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와 서버 등을 보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TRI 관계자는 "이렇게 될 경우 행정.방범.교육.의료.복지.환경.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시스템을 개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TRI는 이같은 u-코리아 구상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보화촉진법 등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u-코리아 전략기획위원회를 구성하며 ▶전담 사무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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