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동부팜한농·계열분리·매각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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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동부그룹이 동부팜한농을 매각한다. 31일 동부그룹은 “재무적 투자자(FI)들과 계열분리와 매각에 합의했다”며 “앞으로 재무적투자자들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분리 후 동부팜한농은 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큐캐피탈파트너스·원익파트너스 등은 2013년 동부팜한농이 발행한 35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에 투자했다. 우선주 전환시 50.1%의 지분을 확보하는 재무적투자자들은 최근 경영권 이양과 계열분리를 요구해왔다. 동부그룹 계열사라는 ‘그룹리스크’를 떨쳐내고 경영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동부팜한농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낮췄다.

 동부그룹 뿐 아니라 동부팜한농도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달 6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데다 3년 후까지 갚아야 할 부채가 3000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계열분리 후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경영을 정상화한 후 매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미소 기자 smile8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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