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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강남] 청계산 봄철 주말 등산객 6만 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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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청계산. 평일인데도 울긋불긋한 등산복을 입은 등산객 200여 명으로 청계산은 입구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정창호 서초구청 주임은 “오는 10일쯤이면 벚꽃이 만개할 것”이라며 “이달 안에 개나리, 진달래도 청계산에 가득 필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원지동에 있는 청계산은 약 620m 높이로 정상까지 오르는 데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경기도 과천시와 성남시의 경계에 걸쳐 있으며 약 370만㎡의 넓이다. 정상에서는 과천 서울랜드와 경마장이 내려다 보인다. 산 기슭에 위치한 산림욕장에는 얼음골 숲을 비롯해 8만여㎡의 휴식공간도 있다. 청계산 등산객들이 늘어나는 때는 3~5월, 9~11월이다. 봄·가을 성수기 주말이면 6만여 명의 등산객이 이곳을 찾는다.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대모산은 높이 293m로 청계산의 절반도 안 되는 높이다. 하지만 ‘옛약수’ ‘인수천약수’ 등 유명 약수터가 있어서 가벼운 산행과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대모산은 구룡산과 연결돼 있어 두 산을 이어 종주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구룡산에 있는 ‘염곡약수터 등산로’ ‘능인선원 등산로’는 산책을 즐기는 등산객들에게 인기다. 구룡산의 높이는 대모산보다 조금 높은 306m. 인근 일원동과 개포동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말이면 대모산을 찾는 방문객 수는 1400~2100명 정도, 구룡산은 800~12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정확한 등산객 수를 집계하지 않기 때문에 두 개 산을 아우르는 ‘대모산도시자연공원’의 약수터 이용객 수를 활용한 추정치다.

 송파구 마천동에 있는 천마산은 ‘천마근린공원’ 안에 위치한 비교적 낮은 산이다. 높이 144m다. 경기 하남시와 경계에 있는 이 산을 오르는 등산객은 하루 200~300명, 천마근린공원의 하루 방문객은 평일 약 3000~4000명, 주말 약 5000명이다. 하해동 송파구 공원녹지과장은 “축구장(약 7000), 어린이안전공원(약 2000)이 위치해 가족 단위로 자주 공원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중심에 있는 중구 남산은 높이 262m로 연간 누적 방문객 수는 1170만여 명이다. 서울 인구(약 1040만 명)보다 많은 수의 인원이 남산을 찾는 셈이다. 남산 정상 부근에 있는 남산타워의 높이는 236m다. 남산에는 남산공원과 팔각정 등 가족과 연인이 찾을 만한 시설이 많다. 회전 레스토랑인 ‘엔그릴’(5층)과 전망대(3층)가 위치한 N서울타워는 데이트 명소로 유명하다. 남산 케이블카의 연간 방문객(2014년 기준) 수는 140만여 명이다.

 경기 일산에는 고봉산(성석동)·견달산(문봉동)·정발산(정발산동) 등이 있다. 박상용 일산동구청 환경녹지과장은 “매년 봄이면 일산구민이 자주 찾는 명소”라면 “이 가운데 정발산은 도심지에 위치해 ‘공원’으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성남 분당에는 불곡산(수내동)·영장산(분당동)이 있다.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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