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뉴스] 때이른 살인 진드기 … 의심환자 잇달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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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 ‘라임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잇따라 신고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라임병은 7명, SFTS는 6명 등 올 들어 총 13명의 진드기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SFTS는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질병이다.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2013년 국내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그 해 감염된 36명 중 17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도 55명 환자 중 16명이 사망했다. 라임병은 발열, 두통으로 시작돼 뇌염, 말초신경염, 심근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의료계에서는 이들 질병 의심신고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10년 법정 4군 감염병으로 지정된 라임병과 2013년 지정된 SFTS 의심환자가 4월 이전에 보고된 건 처음이다. 특히 라임병은 의심신고 7건 중 5건이 인구가 많은 서울(마포·은평·서초구)에서 신고돼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관리과장은 “야외활동시 긴팔·긴옷을 입고 귀가하면 바로 샤워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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