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화 찍고 동물보호운동 … 열혈 투잡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올리비아 핫세(오른쪽)와 딸 인디아 아이슬리(위 사진). 핫세가 지난해 트위터에 올렸다. 아래 사진은 ‘로미오와 줄리엣’(1968)에 출연한 핫세.

“돼지는 아주 영리하고 섬세한 동물이에요”, “제발 여기 서명해 주세요. 이건 너무 잔인하고 야만적이지 않나요?”

 1960~70년대를 풍미한 ‘세기의 연인’ 올리비아 핫세(64)가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OliviaHusseyLA)에 남긴 글이다. 그는 동물구호단체 ‘애니멀스아시아’가 주도하는 ‘베트남의 돼지 도살 축제를 막자’는 서명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트위터에 자신을 ‘배우(로미오와 줄리엣)이자 동물 보호 운동가’로 소개했다.

 핫세는 데뷔작이 너무 유명해서 다른 작품으로는 빛을 못 본 대표적 경우다. 68년 이탈리아 영화 감독 프랑코 제페넬리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 정보 사이트 IMDb에 따르면 핫세는 거의 매년 영화와 비디오, TV 드라마 등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둔 ‘소셜 수어사이드’에는 딸 인디아 아이슬리와 함께 출연한다. 이 영화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영감을 받은 스릴러 장르로, 청소년들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의 이야기를 담았다. 경찰이 영상·블로그·사진 등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조사를 통해 피해자들의 로맨스와 비극에 대해 알아간다는 내용이다. 그와 함께 로미오를 연기했던 레오나드 위팅이 줄리엣의 부모인 캐플릿 부부로 출연하고 아이슬리가 줄리엣을 연기한다.

 핫세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건 그의 미모를 빼닮은 딸과 동양계 아들의 사진이 돌 때다. 그는 세 번의 결혼으로 아들 두 명과 딸 한 명을 낳았다. 첫 남편 딘 마틴과의 사이에서 알렉산더 마틴을, 78년 이혼 후 일본 영화배우 겸 가수인 후세 아키라와 80년 재혼해선 아들 맥스 후세를 낳았다. 그와는 일본에서 CF를 촬영하던 중 만났다. 딸 아이슬리는 89년 두 번째 이혼 후 91년 결혼한 미국 록 가수 데이비드 아이슬리 소생이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영상 유튜브 FairyLavgood 채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