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빌딩숲 이미지 형상 홀로그램 디자인…업계 첫 4년 연속 레드닷 어워드 수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금호타이어는 성능은 물론 시각적인 디자인까지 만족시킨 타이어를 내놓고 있다. [사진 금호타이어]

지난 10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입상작이 발표됐다. 이 날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기업 중 한 곳이 바로 금호타이어다. 수상작에 포함된 금호타이어 제품은 모두 3개로 ‘엑스타 HS51’와 ‘크루젠 HP91’ 그리고 ‘실란트 타이어’ 등이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업체 최초로 4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타이어는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부품이지만 외관이 검은 고무로 덮여 있어 디자인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타이어 디자인은 자동차의 외관은 물론 주행 성능, 나아가 안전과 직결된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디자인이란 크게 ‘트레드(Tread: 노면과 접촉하는 타이어 바닥면)’의 패턴과 ‘사이드 월(Side wall: 타이어 옆면)’의 형태로 나뉜다. 먼저 트레드 패턴 디자인은 타이어를 개발하는 첫 걸음이자 제품의 성격과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겨울용 타이어의 트레드 패턴은 벽돌 모양으로 깊게 파인 형태를 보인다. 이런 디자인은 바퀴가 눈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눈을 찍어가면서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커프(Kerf)’라고 불리는 많은 잔주름은 접지 면적을 최대한 높여 제동 성능과 견인력을 향상시킨다. 또 ‘딤플(Dimple)’이라 불리는 홈을 내서 타이어가 받는 열을 외부로 발산시켜 고속주행을 할 때 내구성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이번에 상을 받은 금호타이어의 ‘엑스타 HS51’은 사이드 월에 기하학적인 도형을 순차적으로 배치해 리듬감 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크루젠 HP91’에는 사이드 월에 도심의 빌딩 숲 이미지를 형상화한 홀로그램 디자인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실란트 타이어’는 주행 중 못이나 뾰족한 물질이 타이어를 관통했을 때 실란트 층이 손상 부위를 메워 정상적으로 주행을 할 수 있게 돕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타이어 디자인의 비중이 높지 않았지만 점점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차별화된 디자인에 집중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업체 간 기본적인 성능 경쟁은 물론 소비자들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디자인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뷰=전재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