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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명품 한국 가격 인하 본격화…태그호이어 시계 200만원 이상 가격 낮춰

중앙일보

입력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가 한국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200만원 넘게 가격을 낮춘 모델도 있다. 지난 17일 클래식백을 비롯한 대표제품의 가격을 최대 23% 인하한 샤넬보다도 가격 인하 폭과 범위가 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태그호이어는 이달 5일부터 주요 모델의 한국 판매 가격을 최대 27% 낮췄다. 까레라 1887 엘레강스는 777만원에서 565만원으로 212만원이나 저렴해졌다. 까레라 레이디 칼리버9 오토매틱 다이아몬드 인덱스는 320만원에서 251만원으로 약 22% 하락했다. 까레라 헤리티지 1887 블루핸즈는 649만원에서 527만원으로 122만원이 싸졌다. 태그호이어는 루이비통·디올 같은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명품기업 LVMH그룹 계열이다.

태그호이어 역시 샤넬처럼 '글로벌 가격 평준화 정책'을 한국 가격 인하 배경으로 꼽았다. 태그호이어 관계자는 "유로화 약세와 스위스 프랑 강세 등 환율에 따른 시장별 가격차가 커서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가격 조정 정책을 시행한 것"이라며 "일부 시장은 값을 올리고, 다른 시장은 가격을 내려서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우 판매 제품 80% 이상의 가격을 기존보다 내렸다. 일부는 기존 가격을 유지했고, 가격을 올린 제품은 없다.

샤넬과 태그호이어가 주요 제품의 가격을 대폭 낮춘 것처럼 유로화 약세 영향을 받는 다른 유럽 명품 브랜드도 가격을 인하할지 주목된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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