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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은 ‘진해가 최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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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좌천 벚꽃 터널.

봄꽃의 최고를 꼽자면 많은 이들이 벚꽃을 이야기한다. 작은 꽃망울이 툭 터져 발그레하게 만개한 모습도 좋지만 벚꽃은 역시 떨어질 때가 제맛이다.
봄바람을 타고 허공에 한참을 떠다니다 바닥에 내려앉는 꽃잎은 마치 눈송이 같다.

2012년 한 뮤지션이 ‘벚꽃 엔딩’이란 노래를 발표했다.
 
‘~몰랐던 그대와 단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해군진해기지사령부 군악의장 페스티벌.

‘벚꽃 엔딩’은 매년 봄만 되면 인기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노래다. 가사의 내용처럼 벚꽃은 어느새 풋풋한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 되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십중팔구는 창원시 진해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벚꽃이 만발하는 4월 진해에서는 벚꽃 축제가 열린다. 벌써 그 역사가 반백 년이 넘어 우리나라 대표 봄꽃 축제로 자리 잡은 진해군항제다. 올해로 53회를 맞는 진해군 항제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초창기 군항제는 이충무공 동상이 있는 북원로터리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전부였다. 1963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축제로서 면모를 갖췄다. 문화예술행사, 세계군악페스티벌, 팔도풍물시장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아름다운 벚꽃과 어우러진다. 군항제 동안 국·내외 관광객 200만 명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봄 축제다. 평소 출입이 힘든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도군항제 기간에는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수령 100년이 넘는 벚나무 군락을 배경으로 군악의장 페스티벌(4월 3~5일)이 열린다.

진해 경화역 기찻길.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여좌천이다. 길이 1.5㎞ 천변을 따라 벚꽃 터널이 펼쳐진다. 경화역도 빠질 수 없다. 소담한역사와 철길 주변으로 온통 벚나무다. 안민고개의 십리벚꽃 길은 드라이브를 하기에 좋고 제황산 공원에 있는 진해탑은 전망이 훌륭하다. 중원로터리를 주축으로 근대식 건물과 벚꽃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벚꽃은 밤에 보는 것이 더 아름답다. 또 되도록 두 발로 걸으면서 꽃놀이를 즐기기는 것이 좋다. 길이많이 막히기도 하지만 진해 구석구석을 걸으며 나름의 벚꽃 포인트를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여행박사(tourbaksa.com)가 에어부산 대리점 취득 기념으로 비행기를 타고 진해 벚꽃 놀이를 가는 1박 2일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군항제가 열리는 창원시 진해와 통영, 거제도까지 둘러보는 알찬 여행이다. 항공료·유류세·공항세·숙박비·식사·입장료까지 포함해 1인 22만원부터다. 4월 1·3·4·5·6·7·8일 모두 7회 출발한다. 070-7017-2102.

글=홍지연기자 jhong@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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