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위장전입 한 국교생 3195명 적발… 전학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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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에 살면서 서울로 위장전입, 서울시내국민학교에 다니는 학구위반 어린이가 무려 3천1백95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나 이들에게 퇴교령이 내려졌다.
서울시교육위원회는 28일 인천 부천 광명 안양 과천 성남 의정부시와 광주 고양 남양주군에 살면서 서울시내 국민학교에 다니고 있는 어린이 3천1백95명을 적발. 퇴교조치토록 해당국민학교에 시달하고 그 명단을 경기도교위에 홍보, 새학기개학전인 3월초까지 원래 다니던 국민학교나 거주지국교에 전학조치토록했다 <별표참조>.
이들 학구위반 어린이들은 대부분 강남구(남자)와 은평구(여자) 관내등 이른바 명문중· 고교가 많이 몰려있는 학교로 위장전입, 국교를 졸업한뒤 좋은 중·고교를 나와 명문대학에 넣기 위한 일부학부모들의 극성에 못이겨 자가용·열차·전철·버스등으로 원거리통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교위가 시내3백51개 국민학교를 대상으로 학구위반어린이를 일제히 조사, 주민등록과 거주지를 확인한 결과 드러났다.
경기도에서 서울국민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들 학구위반 어린이를 지역별로 보면▲광명시가 7백40명으로 가장많고 그 다음이▲고양군6백33명▲인천과 부천시 4백39명▲광주군 3백71명▲성남시2백28명▲과천 1백92명▲안양1백72명▲금곡(남양주군)이 97명 이었고▲수원시를 비롯한 기타가 2백36명이다.
학년별로는 새학기부터 6학년에 진급, 1년후 중학교에 진학할 5학년이 l천14명으로 가장 많고 4학년 8백63명, 3학년5백62명, 2학년 4백63명, 1학년도 2백93명이나됐다.
이들 학구위반 어린이들은▲처음부터 서울인접시·군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면서도 가족일부의 주민등록을 서울시내로 위장 전입학한 학생이 대부분이고▲나머지 일부학생들은 서울에 살다가 부모의 직장과 사업관계등으로 인접 시·군에 전가족과 함께 이사를 갔는데도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은채 그대로 서울시내국민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위관계자는 다른 시·도에서 위장전입한 학생이 1∼2개 국민학교 규모나 될줄은 미처 상상조차 할수없었다고 지적하고 서울시내 국민학교가 시설부족으로 3학년까지 2부제 수업을 하고있는 점을 감안할때 이들의 퇴교및 거주지 국교 전학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이같은 인접지역 학구위반자는 물론 서울시내 학구위반 어린이들도 철저히 가려내 모두 원소속 국민학교로 되돌려 보낼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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